안녕하세요! 다니엘입니다.
처음 올려보는 일상 포스팅이네요~
지난주 주말에는 친구들이 집에 놀러 왔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 방문이라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일주일 전부터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저와 와이프는 이렇게 파티가 잡히면 미리 메뉴 고민하면서 계획 세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집에 손님도 자주 불렀었고 요리하는것도 좋아해서 나름 노하우가 많이 쌓였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준비 할때 고려하는 사항들과
지난주 홈파티 일상을 함께 공유해 보려고 해요~
홈파티 계획 세우기
1. 메뉴 선정(보통 1차, 2차, 3차, 디저트)
- 1차, 2차, 3차 메뉴들을 겹치지 않게 준비 : 당연한 말이지만 밖에서 술자리를 갖더라도 보통 1차, 2차, 3차 겹치지 않게 가잖아요? 홈파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차의 메인 메뉴가 고기라면 2차의 메인메뉴는 회같이 가벼운것 3차는 보통 국물 있는 요리나 치즈류로 준비를 하고 있어요~
- 손님의 취향 파악 : 메뉴들의 궁합만큼 중요한게 손님들의 취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손님들이 식사량은 많은지, 한식파인지, 회를 안 좋아하거나, 아이를 동반하거나, 특히 좋아하는 메뉴가 있는 경우 등 취향을 파악해서 메뉴 선정을 하고 있습니다.
- 제철 음식을 한가지씩 넣기 : 저는 최대한 제철 음식은 한 가지씩 넣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기류는 대부분 제철이랄 것이 딱히 없지만 해산물의 경우에는 제철 해산물이 굉장히 뚜렷하잖아요. 제철 해산물을 활용하여 내놓으면서 '이게 요즘 제철인데 이 시즌 아니면 먹기가 힘들어 그래서 준비해 봤어'라고 설명을 하면서 내놓으면 다들 좋아하시더라구요~
- 음식이 모자랄 경우를 대비하여 간단한 추가 메뉴 준비 : 혹시 준비했던 파티 메뉴들이 너무 빨리 소진될 경우 참 애매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바로 배달을 시키자니 또 배달이 오는 시간까지 애매하게 흐름이 끊기고... 이럴 때를 대비해서 간단한 밀키트나 레토르트 식품들을 준비해 놓으시면 당황하지 않고 흐름을 이어 갈 수 있어요! 추천드리는 것은 냉동 감자튀김, 반건조 오징어, 소시지, 국물류의 밀키트 등이 있네요~
2. 메뉴와 어울리는 술 선정
- 고기류(양식) : 레드 와인, 맥주가 무조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 고기류(한식) : 레드 와인, 소주, 맥주, 막걸리 등 가장 호불호 없이 매칭하기 좋아요
- 해산물(조개, 두족류) : 소주, 맥주, 화이트 와인
- 해산물(흰 살 생선회) : 화이트 와인, 소주
- 해산물(붉은 생선 회) : 참치, 방어같이 기름진 회는 화이트 와인, 소주, 그리고 위스키랑도 잘 어울리더라구요
- 치즈, 견과류 등 : 와인, 위스키
여기까지가 제가 홈파티를 할 때 고려하는 사항들이고
다음번 포스팅 때 또 생각나는 부분 있으면 추가해 보도록 할께요!
배 터지고 웃음 터지는
다니엘 하우스 집들이(2023.07.29)
먼저 1차 안주로는 수비드 로제 치킨과 샐러드, 브리타 치즈, 유부초밥을 준비해 봤어요!
아이들이 3명이나 와서 아이들을 위한 메뉴로 유부초밥과 우동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수비들 로제치킨은 닭다리를 6시간 수비드 하였고 볶은 야채와 함께 로제소스를 밑에 깔고
에어프라이어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와인은 손님들이 오기 30분 전에 미리 열어놔서 충분히 브리딩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수비드 로제 치킨은 저번보다 비주얼이 못 나온 거 같아 좀 아쉽네요 ㅠㅠ
마지막에 에어프라이어로 마무리를 했더니 치즈가 약간 튀겨진 비쥬얼....
레시피는 여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daniel5.tistory.com/62
와인은 마실 때쯤 적당히 열려서 아주 맛있게 마셨습니다.
엄청 향이나 맛이 강하지 않지만 음식들과 아주 잘 어울렸어요! 추천 추천
두번째 와인은 친구가 준비해 왔는데요
쉬라즈라서 그런지 처음에 단단하게 시작했고 조금 세긴 했지만
역시 맛있더라구요...
1차 요리가 끝날 때쯤 저는 문어를 삶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제철인 돌문어를 여수에서 직배송받았습니다.
1kg짜리를 준비했는데요~
15분 정도 삶고 다리 한쪽을 먹어봤는데 약간 질긴 느낌이 있어 5분 정도 더 삶아 주었어요!
저는 문어를 삶을 때 이렇게 보통 15분 정도 삶아보고 조금 먹어보고 식감을 판단하여 더 삶는 편입니다.
문어는 살짝 데치듯이 삶아야 부드럽다는 잘못된 편견이 있는데요 몇 번 삶아보고 유투브나 블로그들 찾아봐도
오래 삶을 수록 부드러워진다고 하더라구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돌문어를 삶는 동안 와이프는 수육을 준비하였습니다.
사실 손님들 오기 전부터 수육을 준비하였다가 2차될때쯤에 다시 조금 데웠습니다.
요리는 타이밍 타이밍!
수육과 문어를 함께 내놓는 아이디어는 전에 이수역에서 문어가(?) 라는 집을 갔었는데
수육, 문어, 굴김치, 김 이렇게 조합이 너무너무 좋더라구요! 거기서 착안해서 준비를 해보았습니다.
1차에 이어 2차도 약간 헤비해 보일 수 있는데 그래서 일부러 1차 메뉴의 양을 적당히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이 메뉴가 오늘저희 집 홈파티의 베스트 메뉴였던 것 같아요!
사람들 반응도 너무너무 좋았고 이렇게 야들야들하고 감칠맛 도는 문어는 처음 본다고....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문어, 수육, 김, 묵은지, 보쌈김치를 잘 담아 보았습니다.
장은 기름장과 초장을 준비했고요
역시 이런 한식메뉴에는 소주가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소주와 함께 화이트 와인도 한병 준비했는데 사진에는 안 나왔네요 ㅠㅠ
어느 정도 배가 차고 술도 꽤 마시면 탄수화물 특히 라면 같은 게 많이 땡기잖아요!
그래서 꽃게 라면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일반 라면도 너무 좋지만 꽃게 몇 마리만 넣어도 국물맛이 완전 달라지고
비쥬얼도 그냥 라면이 아니라 요리 같은 느낌이 나잖아요~ 그래서 저는 꽃게가 저렴한 시즌에
꽃게를 현지에서 많이 사다가 얼려놓고 이렇게 홈파티할 때 한 번씩 라면에 넣고 있습니다.
문어 삶은 물은 버리지 않고 라면물에 섞어서 끓였더니 감칠맛이 더 폭발했어요....!
다시 한번 와인을 준비해 봅니다.
이 와인은 제가 전에 해외 면세점에서 사 왔는데요! 프랑스 보로도 지방 와인이고
제가 프랑스 와인을 아주 좋아해서 살짝 아껴놨다가 꺼내봤어요!
특유의 쿰쿰함이 느껴지고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라면까지 먹으니 입가심을 하고 싶어 졌어요 ...
그래서 집에 있는 멜론과 수박, 그리고 견과류를 꺼내봅니다.
이제부터는 손님들도 웬만큼 취해서 각자 취향에 맞는 술을 마셔보았습니다.
와인, 소주, 꼬냑, 하이볼을 취향에 맞게 마셨네요...
무언가 부족한 것 같아 계획에 없던 쏘야를 긴급하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역시나 다 먹었구요... 후딱 했는데도 역시 실패가 없었어요
이제 정말 마지막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갈비김치찌개를 2인분만 포장해 왔는데요
마지막에 남은 친구들과 해장국 느낌으로 소주 한잔 하면서 맛있게 먹었네요
포스팅을 하다 보니 정말 많은 음식을 먹었다는 것이 다시 실감이 나는데요...
그래도 배달 한번 안시키고 만족스러운 파티를 했다는게 너무 기분 좋았네요!
먹을 것도 많이 먹고 이런저런 재밌는 얘기
과거 추억얘기, 요즘 사는 얘기, 미래 얘기 등
정말 재밌는 하루를 보낸 것 같아요~
홈파티를 하면 밖에서 마실 때보다 진솔하게 여러 얘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장점인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그럼 이만!